진짜 강추하는 거 아니면 후기글을 안찌는데
너무 강추라서 여기저기 간증하다가 좋은 건 널리 알려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어서 작성!!!!!!
일본 거주 8년 중 자취한지 11개월.
얼마 전에 이사를 했다...... 이전에 살던 집주인과 관리회사가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을만큼 나빴고, 집 상태도 굉장히 나빴다.
목조+지어진지 50년+위아래옆 70대 이상 노인부부들만 거주 = 살 수 없음
참을성 좋은 나라고 생각했는데,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이사한지 11개월(많이 참았다고 생각^^)만에 이사했다.
오래된 집이고, 관리도 안된 집이라 온갖 알레르기로 고생한 것으로... 그리고 뭐만 하면 전화해서 떽떽 거리는 관리회사 할머니를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음.
"일본인들은 다 자숙하는데!!! 외국인인 너는 친구를 부르고!!!!!" <-네? 저 재택근무 3월부터 했고 친구 부른 적 없음;
"외국은 밤에 조용히 하는 매너가 없냐!!!!!"<-화장실만 갔을 뿐 일본인들은 요정이라 화장실도 안가? ㅎ
"매일매일 다른 남자를 집에 들이고!!!!"<-매일매일 일하고 학교 다니는데.... ㅠㅠ 남자라고 약혼놈이랑 아빠밖에 모르는데;; 매일 다른 남자 만나는게 내 27년간의 소원
"부모님한테 너가 친구 부르는거 말할거야!!!"<- 우리 부모님 27살인 딸램 친구 없다고 맨날 걱정하셔서 말씀해주신다면 걱정도 덜고 좋네요
등등 미친 발언이 너무 많아 이사를 가기로 결정.
이사할 집 조건 리스트를 여러개 짠 다음 10개가 넘는 부동산에 컨택했다.
이주한지 8년이 넘는데 나정도면 베테랑이다 싶었는데 사스가 일본^^ 그런거 따윈 신경 쓰지않고 넌 외쿡인! 그러더라 ㅎㅎ ㅠㅠ
일단 나의 조건
1.이케부쿠로까지 30분 이내(환승 1회까지)
2.지어진지 5년 이내(일단 여기서 80퍼센트 집이 걸러짐)
3.잡다한 초기비용은 들지 않을 것(시키킹 1개월,보증회사까지만 내고 싶음 ㅎ<-도둑이니?ㅎ)
4.마도리가 좋을 것.(1LDK라고 써있고 방은 4조라 침대도 안 들어가는 집은 보지도 않음.)
5.키친이 카운터 키친(여기서 남은 방은 5퍼센트)
6.관리회사가 대기업일 것 (주로 다이와하우징 물건을 보았다. 외국인이 입주하는 것이 진짜 힘든 회사 또한 개인관리회사가 얼마나 인종차별을 하는지 경험한 이후로 차라리 공장식 관리가 나을 것이라고 판단함)
7.45헤베 이상
8.야찡 12만엔 이하(도둑이세요?22)
사실 내 조건을 다 맞추기에는.....
레이킹은 무조건 2개월정도 들어가고...
45헤베 이상(15평정도?) 이라면 가족단위 거주 환경이기에 초기비용은 계속 비싸진다.
약혼자(명칭이 좀 이상하긴 해도 약혼자니까^^....)랑 집을 보러다녀도 맘에 드는 집이 없었다.
각종 일본인 부동산에, 피앙세 찬스 써서 중국인 부동산도 둘러보았으나 실패.
찾다찾다 한국인 부동산에 문의하자 싶어서, 여러 부동산에 연락 돌렸으나 답장 X (코로나로 귀국중인 담당자분들이 많으심) 일맘에서 찾다가.. 아주르를 발견하고 연락드렸다. 여러가지 미리 골라둔 집 링크를 드리고 초기비용을 산출받았다. 운전면허 합숙에 묶여버린 약혼놈^^ 때문에 일정이 더 까다로워져버려서... 조마조마했음 ㅠㅠ....
그러나 아주르 정광연 팀장님의 캐리로........
도쿄에서 조금 멀지만 (내 기준 먼 건 이케부쿠로에서 10분 이상 ㅎ 일반인 기준 전혀 멀지 않음 ㅎ...)2LDK로 .. 이사를 할 수 있었다........
애초에 심사가 엄청 까다로운 물건이라 준비할 서류도 많았고 심사만 3주 기다렸다. 약혼놈이 내정자라 망정이지 둘 다 똑같은 유학생이면 백퍼 입주 불가능했고, 아빠가 보내주는 시오쿠리가 있어서 그거와 내 알바 수입 증명, 약혼놈 근로 계약서 냈기에 3주만에^^ 통과되어서 입주!!
일단 집을 보고 가실게여~~~~~~
1) 나의 재택근무를 위한 방이자 서재!
내 취향으로 가득채웠으며 책상은 무려 단종된 이케아 PS책상을 중고로 구매하여(엄청난 집착)
연구와 재택근무를 나를 위한 방을 만들었따. 다른 집은 남자들만 서재 따로 있다며?
우리집은 여자만 따로 방있음 ㅋㅎ 왜냐 여자가 돈 벌고 공부하고 다 하거든!
액자는 이탈리아에서 수화물초과로 힘겹게 핸드캐리한 것...크흡 ...ㅠㅠ
2)거실과 주방
티비 놓고! 무드등 하나 설치하고! 딱 좋은 거실!
우리 나름 머리 써서 배치했는데 쇼파를 놓기는 부족하였다.......
약혼놈 플스씨디는 아직 둘 곳이 없어서 방치중...
사실 일본에서 대면주방 찾기 힘들고, 우리집 냉장고는 2명치고는 많이 큰 냉장고인데 여유있게 수납할 수 있다. 키친 앞 카운터에 큰 시계와 믹서기 컵걸이에 구글홈까지:
게다가 이케아 큰 사이즈 와곤이 2개, 서랍장이 2개... 전쟁나도 멀쩡할 것 같잖아? 싶은 맥시멀리스트의 주방이
완성될 수 있는 우리집이란...; 감격이잖아;;
3)침실
이케아 햄네스 데이베드를 놓고, 사진에는 없는데 작은 서재용으로 1인용(물론 내꺼:) 쇼파와 책장, 높은 높이의 3단 햄네스 서랍장까지 넣어두고 사용중인 침실!
사진에는 커튼이 없으나 현재는 속커튼 하나 설치하여 넘나 이쁜 방이지...요...
이사 온 직후 사진이라 사진이 안이쁘네ㅠㅠ(본인 방 인테리어만 주구장창 하신 분)
방이 엄청 커서, 다른 일본집 1K랑 맞먹는듯하다. 솔직히 방에서 안나오고 생활 가능할 정도.
아침 8시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으로 아침을 마주하는 거 얼마나 까리한지 크흡 ㅠㅠㅠ
일본에서 이 정도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.
４) 드레스룸 무려 2개!!!!!2개!!!라고요!!! 2개!!!!!!! -일본어로는 워크인클로젯
이 집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점은 드레스룸이 2개라는 사실....:
심지어 침실방 드레스룸은 서랍장이 가로로 들어갈 정도로 넓다. 왠만한 작은 방 하나 사이즈라면 믿어질까?;
워낙 옷덕후에, 코트도 보다싶이 한 줄 빼곡한 내 옷을 수납하기 위한...나의 자랑스러운 드레스룸!!!!
내 방에 있는 드레스룸에는 자주입는 옷을 두고, 침실은 코트랑 여름옷을 수납하는 중!
좀 지저분해서 그렇지... 정리하면 쇼룸 못지 않아질듯 (언제 정리하는데?)
약혼놈 말로는 자기 옷은 5퍼센트밖에 없다고 불평한다. 2개인데 왜 자기한테 1개 안주냐고
꼬우면 옷을 더 사시던가 ㅠ...크흡 ㅠ
5) 이 집을 계약한 이유 중 하나인 계단
이전에 1년정도 혼자 살 떄, 택배기사나 우버기사가 오면 솔직히 불안했다.
실제로 그 집은 현관에서 집이 훤히 보여서 진짜 곤란했다. 어떤 미친 택배기사는 집 안에 누구있나 물어보고
휘휘 둘러보기도 함 ,,미친엑스 ... 그래서 집 고를 때 현관문에서 내부 안보이는 걸 찾았다.
우리집은 집안에 계단이 있어서 계단을 한 층 올라와야 집이 나온다.
그니까 계단 면적도 포함이 되서 좀 안타깝게 전용이 줄긴했으나 ㅎ...난 좋다. 미친놈들이 안들여다보니까;
이사한지 한 달 됐는데, 재택근무에 학교에 겹쳐서 청소를 못했으나 집이 너무 좋은 건 확실하다 크흡
삶의 질이 달라져버려..... 심지어 살도 빠진다고......
시골이라 걱정했는데, 뭐야 도쿄보다 낫다.
인간혐오인 나에게 ...! 인간 안보여, 공기 좋아, 집 넓어, 집 예뻐, 집 깨끗해, 집에 청소요리빨래 만능자 있어(응?)
진짜 너무너무 만족한다. 특히 이렇게 좋은 집을 심지어 월세 10만엔 안넘게 구했고, 초기비용도 진짜 넘 싸서 감동. 솔직히 입주확정 났을 때 울었음, 드디어 이미친지옥에서 탈출한다 싶어서 ㅡㅡ
제일 큰 공을 세워주신건 아주르 정광연 팀장님....
솔직히 나 집착 넘 심해서 죄송했다... 하루에 두 세번씩 심사 문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이사 날짜로 들들볶고 심지어 이전 집 퇴거신청할 때도 법적 조언 받았다.
부동산 보다는... 정말 생활까지 다 봐주시는 느낌? 넘 좋았다.
친절하시고 정확하시고 일 잘하는 것 ...넘 좋아
일 잘하는 사람 너무 좋아.
제발 여기서 계약하세요.
아주르! 아주르! 입니다! 아주르 정광연 팀장님!
그리고 니자로 오세요! 도심을 떠나서! 니자! 니자!
광고 아니고 진짜 내돈내산이요.
돈 쓰고 만족해서 글 씁니다. 일본에 살면서 한국인 부동산 불신이 넘 심했는데 진짜 넘 좋았따.
제발 여기서 계약하세요. 전 학생이라 ㅠㅠ 중개수수료 할인도 받았음.
강추강추...제발 강추....실제로 블로그에 후기 글 2개 밖에 안씀.
내 돈 쓰고 정말 만족하는 것만 쓰는 인간쓰 ㅎ...ㅋㅋㅋㅋ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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